중, 후베이지역 '매춘보호구역'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중국 법제일보(法制日報)가 4일자 사회면 머릿기사로 뽑은 제목이다.

정확한 제목은 '후베이(湖北)에 음업보호구(淫業保護區) 출현' 이다.

외형상 매매춘이 금지된 중국에서 버젓이 공창이 운영되는 중이라는 얘기다.

이 신문은 현지 잠입 르포기사를 통해 "후베이성 당양(當陽)시내에 약 20㎞에 이르는 '개인사업자 보호구역' 이 있으며, 잠입취재 결과 사실상 '매춘 보호구역' 이었다" 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 들어서면 '환경 아늑, 서비스 일류' '본점 진입, 심신 황홀' 등의 호객문구를 쉽게 볼 수 있으며 잠입 취재진이 택시를 타고 현지에 들어서자 어디선가 십수명의 여성들이 나타나 '몸값' 을 흥정했으며 이중 상당수가 앳된 10대 소녀들이었다.

한 가게 주인은 "우리는 매월 3백70위안(약 5만원)씩 시정부 민영경제판공실(民營經濟辦公室)에 납부하고 있다. 이는 일종의 영업세다" 라고 설명했다.

현재 당양시 '개인사업자 보호구역' 내에는 이발소.주점.여관 등의 형태로 약 2백80개 매춘업소가 성업 중이라고 한다.

홍콩〓진세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