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매춘 해외관광 인터넷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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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해외에서 아동을 상대로 한 매매춘이나 음란행위를 한 관광객 등의 신원을 인터넷과 본국에 공개하는 국제 공조체제가 마련된다.

한국.중국.영국.스웨덴 등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 회원 15개국은 2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ASEM 법집행기관 회의' 를 열고 아동을 대상으로 한 매매춘.포르노 등 상업적 성(性)착취를 근절하기 위한 회원국간 공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올 7월부터 19세 미만의 아동 매춘 행위를 한 외국인 관광객을 집중 단속, 이들의 신상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본국에도 알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4일까지 진행되는 ASEM 법집행기관 회의에서는 아동 대상 ▶매매춘▶음행(淫行)강요 등 성적 학대▶인신매매▶인터넷 포르노물 유통 등 근절대책이 논의되며 폐막일인 4일 회원국간 협력 및 공조체제 방안을 담은 '서울성명서' 를 채택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로 주제발표에 나선 강지원(姜智遠)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아동 대상 국내외 성관광을 적극 처벌하고 아동 포르노물의 유통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의 인터넷 서비스공급자(IP)들이 범죄정보를 교환하는 홈페이지 개설을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한햇동안 한국이웃사랑회 아동학대상담센터에 접수된 아동학대는 모두 1천1백49건으로 이중 성학대가 1백1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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