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등 2일 챔프행 '단판승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포철 형제'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프로축구 대한화재컵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전남은 지난달 29일 대전에서 벌어진 조별 리그 마지막날 경기에서 대전을 3 - 0으로 대파하고 B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전남은 A조 2위 포항을 광양으로 불러들여 2일 오후 7시 일전을 치른다.

지난해 대한화재컵에서 나란히 A, B조 꼴찌를 했던 포항과 전남은 수모를 깨끗이 씻고 제철가의 자존심을 드높였다.

특히 고정운.백승철.이동국 등 핵심 공격라인이 부상으로 빠져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포항은 특유의 조직력과 기동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4강을 확정지었다.

2일 두 팀의 대결은 포항의 빗장수비와 전남의 화려한 공격력이 맞부딪치는 '창과 방패의 싸움' 이 될 전망이다.

B조 성남 일화도 부산 아이콘스를 4 - 0으로 대파하고 4강 열차에 올라탔다.

성남은 장신(1m92㎝) 공격수 황연석이 2골을 터뜨리는 등 모처럼 공격력이 폭발해 의외의 대승을 거뒀다.

2일 목동에서 A조 1위 부천 SK와 단판 승부를 벌이는 성남은 지난해 FA컵 우승의 주역 박남열.신태용.이상윤 베테랑 트리오를 앞세워 결승 진출을 노린다.

반면 부천은 일찌감치 4강을 확정짓고 1주일을 쉰 데다 홈에서 준결승을 갖게 돼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한편 득점왕 타이틀은 김도근(전남)과 이원식(부천)의 대결로 좁혀졌다.

정정수(울산)도 현재 득점 공동선두(5골)지만 팀이 탈락해 득점왕이 어려워졌다.

정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