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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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오는 5월11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불교계가 봉축행사 일정을 확정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정대 조계종총무원장)는 올해 부처님 오신날 표어를 '부처님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 , 캐릭터를 '수화동자(手話童子)' 로 삼아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두차례의 종단 분규 휴유증을 훨훨 털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비실천 불교의 이미지를 심겠다는 것이다.

당일 봉축법요식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을 비롯, 전국 사찰과 암자에서 동시에 열린다.

불자및 각 종교계 대표, 정치.사회계 인사 5천여명이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 법요식에서는 통일을 위한 남북한 공동 발원문도 채택될 예정이다.

이미 전통문화축제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연등 축제는 5월7일 낮12시부터 오후10시까지 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종로를 거쳐 동대문운동장에 이르는 거리에서의 제등행진과 동대문운동장에서의 연등 법회로 꾸며진다.

이에 앞서 5월5일 오후7시30분 시청앞에 세워질 구룡과 아기부처님 조형물에 점등식을 가져 부처님의 자비가 어두운 곳을 비추게 한다.

특히 부처님 오신날의 참의미, 즉 자비 실천을 위해 불교계는 '어려운 이웃에게 자비의 운동' 을 펼치게 된다.

전국적으로 1사찰 1가정 결연 후원 활동을 펼치며 중앙종무기관에서도 총무원장 스님 이하 전체 종무원들이 급여 중 일정액을 보시, 불우 이웃을 돕게 된다.

정대 조계종총무원장은 "불교는 자비와 포교로 다시 태어나야한다" 며 "올 부처님 오신 날 행사도 불우 이웃 돕기와 청소년 포교 행사에 역점을 뒀다" 고 밝혔다.

한편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불교는 수난의 역사 속에서 위로와 평화를 민족의 마음 속에 깊이 심어주었다" 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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