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냇강마을 경사났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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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냇강마을 주민들의 삶을 소재로 한 ‘살아가는 기적’이라는 영화에 이 마을 8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촬영을 하고 있다. [인제군청 제공]


속초와 고성 등 강원도 동해안 북부지방으로 가는 길목인 인제군 북면 원통에서 서화방면으로 칠성고개를 넘어가면 강을 따라 왼쪽에 위치한 월학1리. 인북천이 마을 한 가운데로 흘러 속칭 냇강마을이라 부른다.

2004년 인북천을 활용해 뗏목놀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농촌체험활동을 운영하는 냇강마을이 정부 부처와 강원도가 주관하는 각종 대회에서 내리 상을 받는 등 명품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인제군 북면 월학1리 냇강마을은 3일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푸른 농촌 희망 찾기 운동’ 우수마을 부문에서 최우수마을에 전정돼 농촌진흥청장 상을 받았다. 박수홍 이장은 유공지도자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마을은 올해 농촌진흥청에 처음 개최한 제1회 생활공감 녹색기술대전에서 예쁜 마을 가꾸기 부문 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11월에는 강원도가 주최한 제8회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1억원의 시상금을 받았다.

이 같은 결실은 도시민이 함께 즐기며 살아가는 ‘문화마을 만들기’의 비전을 가지고 이장을 중심으로 주민참여 형태로 마을발전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평가 받고 있다.

수려한 인북천과 산림이 어우러진 냇강마을은 뗏목체험과 숯가마 등치기, 공예, 전통음식, 산림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체험장, 마을 펜션, 지역축제, 도농교류 등을 통해 연간 3억원 이상의 마을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박 이장은 “냇강마을이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명품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다양하고 특색 있는 마을 가꾸기 사업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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