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라운지] 러시아 음식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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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따뜻해서 좋은 러시아 음식을 맛보려면 서울 광희동의 '러시아촌'에 가는 게 좋다. 마이프랜드.알랏또 등 7~8개의 러시아 음식점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사마르칸트.타슈켄트.고향마을 등 음식점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사할린 등 특정지역 요리를 주로 내놓기도 한다.

우즈베키스탄 사람이 운영하는 '사마르칸트'. 요리사는 물론 종업원까지 모두 현지에서 왔기 때문에 정통 우즈베키스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식당에 들어서자 10평 남짓한 실내엔 우즈베키스탄의 인기 여가수라는 율두수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종업원 마그론 루스타문보는 "저렴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러시아 손님보다 한국 손님이 많다"고 자랑했다. 대표적 음식은 쇠고기 완자 비슷한 '류라카보브', 꼬치구이인 '샤슬릭' 등 쇠고기.양고기 요리. 당근 샐러드에 마늘을 섞는 게 특이했다. 요리 대부분이 5000원을 넘지 않아 저렴하다. 다만 내부가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아니다. 맛과 값을 따지는 실속파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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