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분석가들 美증시 낙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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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미국 증시의 폭락사태에도 불구,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투자 분석가들이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투자 전략가 애비 조셉 코헨은 17일 고객들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주시시장 폭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필요는 없다" 며 "오히려 성장전망이 강한 만큼 주식을 쥐고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코헨은 불과 한달전 기술주가 주식 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 나스닥을 내림세로 만들었지만 S&P 500과 다우존스 공업지수에 대해선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코헨은 "올 연말까지 S&P 지수는 7.2% 성장해 1, 755포인트를 달성하고 다우지수는 10% 올라 12, 600포인트까지 갈 것" 이라고 예상했다.

코헨은 주가 폭락의 근본원인은 심리적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도널드슨 러프킨 앤드 젠레트의 수석 증권 분석가 토마스 갤빈도 "닷컴을 제외한 대부분 주식은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 며 "앞으로 1년 동안 나스닥이 등락을 겪겠지만 하락폭(2백 포인트)보다는 상승폭(2천 포인트)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며 "다소 위험은 있겠지만 10배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인만큼 적극적으로 매수할 시기" 라고 낙관했다.

캘빈은 이에 따라 15%를 차지하던 채권 투자비율을 없애고, 주식 투자를 늘리는 새로운 투자전략을 마련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투자 전략가 토마스 맥마너스도 투자자들에게 주식비중을 75%에서 80%로 늘리고 채권 비중은 25%에서 20%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그는 "확고한 상승국면에 접어들기 전에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며 '신중론' 도 곁들였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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