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활동 중국 변호사 1호 신쩡치앙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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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에 따른 법률적인 문제 해결 뿐 아니라 문물 교류를 비롯한 양국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도 한몫 하고 싶습니다. "

중국 변호사로서는 처음으로 법무부의 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신쩡치앙(辛正强.31)씨.

조선족 출신으로 베이징(北京)서 활동해온 辛씨는 전주의 법무법인 백제종합법률사무소가 서울에 세운 '국제종합법률컨설팅' 에서 중국법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辛씨는 "한국에 중국 변호사가 없어 중국과의 무역 분쟁 때 기업.상인들이 구제받기 힘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이들의 권익보호에 힘쓰겠다" 고 밝혔다.

辛씨는 경남 거제도 출신의 할아버지가 1930년대 중국으로 이주한 조선족 3세. 옌볜(延邊)대 물리학부를 나와 중학교 물리교사와 현대전자 중국현지 법인 직원 등을 지내다 97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중국에서도 변호사는 인기있는 직업이라 시험 경쟁률이 높고 법대를 나와서도 3~4년씩 공부하는 게 보통인데 공부를 시작한 지 7개월만에 합격했다.

辛씨는 "한국에는 대기업과 각양각색의 중소기업,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벤처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인상적" 이라며 "이제는 시야를 세계로 돌려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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