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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M시사닷컴 사업다각화 '결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온라인 교육업체 YBM시사닷컴이 추진하고 있는 신규 사업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 회사는 원래 외국어 강의 콘텐트 판매와 토익·MOS 등 자격증 접수 대행, 영어사전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모바일이나 포털사이트 등에 제공하는 디지털 콘텐트 사업 등이 주요 매출군이었다. 관련업계는 이같은 사업으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고 했지만 이 회사 정영재 사장(53·사진)은 향후 30년을 바라보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정 사장은 고민 끝에 '원격교육연수원'과 '영재 학습관'이라는 아이템을 잡고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나섰다.

2년이 지난 지금 그의 선택은 적중했다. YBM원격교육연수원은 오픈 2년 만에 수강생이 122% 증가하는 성과를 낳았다. 이 연수원은 2007년 9월 국내 최초 영어 전문 연수원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인가를 받아 개원했다. 올 10월까지 전년 대비 회원수가 165% 늘었고, 수강생도 122%나 증가했다. 이 분야의 선두업체인 티처빌에 턱밑까지 따라왔을 정도다. YBM원격교육연수원 정현희 연수부장은 "내년부터 영어교사 인증제와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전국으로 확대 실시되면서 원격연수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공요인에는 우수한 콘텐트가 뒷받침했다. 대표 강의인 ‘쉽게 가르치는 교실영어’는 교사가 영어로 가르치는 수업 시연 형태로 설계해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본인의 목소리를 직접 녹음하고 들어보면서 수업 시연을 연습할 수도 있다. 방학 땐 오프라인 수업도 할 수 있게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환경을 복합적으로 활용한 정 사장의 '블랜디드 러닝'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또 다른 신규사업인 영재 학습관 역시 가파른 성장세다. 'YBM잉글루'는 현재 전국 5개 직영 학습관을 포함, 총 230여 곳의 학습관이 운영되고 있다. 2007년 10월 오픈했는데 이미 300곳에 임박할 만큼 상승세가 무섭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중국에서만 소주, 위해 등 5개 지역에서 교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 3월에는 일본 교육업체 '에반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렙톤’ 브랜드를 론칭했다. YBM잉글루 이정철 부장은 "교육 프랜차이즈 업체로 유일하게 직영점 운영 경험이 있는 본사 직원들이 가맹점주를 위한 컨설팅팀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가맹점 수를 중시하는 기존 프랜차이즈 업체와 달리 각 학습관의 질적 성장을 중요시해 개별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주니어 외국어학원 운영 및 프랜차이즈의 교육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시사이씨씨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오프라인 학원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고객 연령층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외국어 교육을 통합해 사업다각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최근 기존 사업인 토익 시험 프로모션, 시험 접수 및 온라인 성적 발표 대행 계약을 10년 연장해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 토익 접수 대행 사업 매출로 약 75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정영재 사장은 “기존 성인시장에서 유초등시장으로 타깃 연령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다각화하고 있다"면서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연계하고 타깃층을 확장해 외국어 교육 시장 변화에 부응하고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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