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격전지…위성도시 개발] 경기 용인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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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용인시 난(亂)개발 치료를 위해…. "

5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신갈초등학교에서 열린 용인을 선거구 첫 합동연설회. 다른 경력의 정치신인 5명이 서로 '난개발 해결사' 를 자처했다.

수지지구가 개발되면서 분구(分區)된 이 선거구는 아파트만 빼곡한 수도권 위성도시. 주민들은 오전 7시만 넘으면 시속 20~30㎞로 슬슬 기는 출근.등교길 교통지옥을 매일 경험한다. 그래서 교통.교육.환경문제가 당연히 최대 이슈다.

민주당 김윤식(金允式)후보는 "근본 대책은 종합적 마스터 플랜에 따른 광역 신도시 건설이다. 그러려면 힘있는 여당 의원이 필요하다" 고 호소했다.

"1995년 신한국당 집권 때 준농림지 규제완화로 무차별 개발이 이뤄진 것" 이라며 '한나라당 책임론' 도 제기했다. 그는 용인~수원 복선전철 건설 등의 공약도 내세우고 있다.

치과의사 출신의 한나라당 김본수(金本洙)후보는 "김대중 정권 탓" 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이 사람 살 수 없는 동네를 만들어 놓았다" 며 "민자(民?유치를 통한 도시계획의 전면 재검토" 를 내세웠다. 시내 도로망의 조기 건설 등이 공약이다.

시의원을 두차례 지낸 자민련 김용규(金容奎)후보는 "난개발은 주민을 존중하지 않는 정치환경 탓" 이라며 "택지개발시 녹지비율을 크게 늘리겠다" 등을 제시했다. 개발과정에 주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약속이다.

한국전력기술 노조위원장 출신의 민주노동당 김종구(金宗求)후보는 '난개발 대책 특별법' 의 제정을 들고 나왔다. 출판사를 경영하는 무소속 김학민(金學珉)후보는 용인시를 문화와 예술이 완비된 전원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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