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등 각종 수수료 깎아… 주주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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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주주들에게 특별한 대접을 해 줘라' .

소액주주 운동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주주들에게 각종 수수료를 깎아 주거나 특별 우대를 해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주주들은 특별한 대접을 받아 좋고, 회사측은 주주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교보증권은 이달 중순 '주주우대 펀드' 를 시판할 예정이다. 교보증권 주주가 이 펀드에 가입할 경우 판매 수수료율은 업계 최저수준(공.사채형 0.5%, 주식형 0.7%)을 적용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같은 성격의 대출이라도 특정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공모주 청약자격을 인정해 주고▶소정의 사은품도 준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펀드 가입일 현재 교보증권 주식을 갖고 있는 모든 주주이며, 증권계좌 잔액 내역을 제출하면 주주임을 확인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말 현재 1백주 이상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에게 지난 2월부터 자기앞수표를 수수료없이 발급해 주고 있으며, 다른 은행으로의 송금도 수수료없이 해주고 있다.

외국 돈으로 환전할 때 내는 수수료도 일반 고객의 3분의1로 깎아준다.

또 예금시 남보다 0.2%포인트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대출금리는 0.2~0.5%포인트 낮춰준다.

이밖에 본점의 '도우미코너' 를 이용하면 기차표나 항공권 할인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주주들에게 ▶탑승 수속때 전용 카운터를 이용하게 해주고▶국내선과 국제선 라운지를 개방하고 있다.

또 짐을 실을 때 규격보다 10㎏을 넘어도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다.

지난해말 현재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 있는 주주들이 대상이며, '주주클럽 전용카드' 를 보여줘야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시아나는 매년말 주주명부를 확인해 이 카드를 발급해 준다는 계획이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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