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저질 쇠고기 납품업자 27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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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초등학교나 기업체 등에 저질 쇠고기를 대량으로 공급해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은 지난 1월말부터 저질 쇠고기의 납품 비리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전국에서 1백38건에 1백77명을 적발, 이중 27명을 구속하고 1백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된 업자들은 학교.기업체측과 한우 중등급 이상의 쇠고기를 납품키로 계약한 뒤 축산물 등급 판정 확인서를 위.변조하는 수법으로 밀도살된 젖소나 수입육을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비리 유형으로는 낮은 등급의 쇠고기를 고급으로 속여 납품한 업자가 55명(43건)으로 가장 많았고 무허가 도축.축산물 가공업자 49명(41건), 축산물 등급 확인서의 변조 24명(11건), 작업장 외 도살 15명(11건) 등이다.

주요 납품 대상은 ▶초등학교 3백15개▶기업체 11개▶고교 4개▶대학교.백화점 각 3개▶기타 1백38개 등이다.

경찰은 "시민의 건강을 볼모로 부당이득을 얻는 축산물 납품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도축업자들과 축산물 등급판정사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단속을 펴겠다" 고 밝혔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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