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흘째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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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런던〓외신종합] 국제원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사흘째 소폭이나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1센트 하락한 배럴당 31.4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29.08달러로 30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에 앞서 석유 증산 문제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이란의 비잔 남다르 잔게네 석유장관은 11일 이란의 석유 증산 여부와 관련,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만 석유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란은 오는 27일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회원국들의 총의에 따라 원유 증산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현재로서는 확실하게 결정된 게 없다" 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7일 이란.알제리.리비아 등 3개 산유국이 증산 반대 방침을 밝히면서 급등, WTI가 배럴당 34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미국 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등의 거듭된 증산 촉구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주요국들이 긍정적 반응을 나타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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