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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풍을 먹고 사는 채소, 양배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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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채소, 양배추.

지역별로 사철 재배가 가능해 1년 내내 할인점이나 시장에서 흔하게 사 먹을 수 있지만 양배추의 맛이 최고조에 달하는 제철은 바로 지금이다.
제철을 맞은 양배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모아본다.

양배추의 수확 시기는 지역별, 품종 별로 조금씩 다른데 대체로 강원도 고랭지 산지에서의 수확(늦봄과 여름)을 시작으로 점점 남해 지방 (충북 지역과 전남 남해)쪽으로 내려가다 12월 정도에는 제주도에서 수확이 된다. 제주도 전역에서 양배추 재배가 가능하지만, 특히 대정과 애월, 한림지역이 양배추 산지로 유명하다.

제주도의 양배추는 연중 기온이 높고 해풍이 불어 바닷물 속 천연 미네랄 성분이 그대로 밭에 스며들기 때문에 육지 양배추와 달리 달고 아삭한 맛이 나는데, 농민들이 일하면서 물 대신 양배춧 잎을 먹으면서 해갈을 할 정도로 잎 속에 수분이 가득 차 있다.

제주도 지역 특히 서귀포시 대정 지역의 양배추들은 유기농법으로 재배되는 경우가 많다. 도원농원 김수규 농장주는 “들판을 다니면서 채취한 고삼뿌리를 알코올에 희석시켜 주기적으로 살포하고, 또 달걀 노른자와 식용유를 배합하여 만든 유기농 비료를 일주일에 2-3회 정도 밭에 뿌려 영양분을 보충하는 등 유기농 재배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재배한 양배추는 상품 가치가 있는 것부터 수확을 해 저온 창고에 넣어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출하한다고 한다.

양배추는 완전히 무르익은 것보다 70-80%정도 익은 상태에서 가장 맛이 좋은데, 이 상태의 양배추를 고르려면, 딱딱하게 굳은 것보다는 속이 꽉 차지 않으면서 눌렀을 때 말랑말랑 한 것이 좋고, 하얀 색 보다는 약간 초록색을 띠는 것이 좋다.

구입 후에 썰어서 실온 또는 냉장 보관을 해도 영양소는 변하지 않지만, 좀 더 싱싱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바깥잎 2-3장을 떼어 그 잎으로 양배추를 싸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넣어 서늘한 곳에 두는 방법이다. 그렇게 되면 약 3-5일 정도는 아삭한 맛이 그대로 유지 된다.

영상기획팀 임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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