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서 '청계천 복원사업' 공동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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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시장 부근의 청계천 복원공사 조감도. [중앙포토]

서울시 청계천 복원사업이 이탈리아 베니스 국제 건축 비엔날레에서 공동 대상을 받았다.

2년마다 개최되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도시계획 및 건축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축전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물 위의 도시'를 주제로 12일 개막된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 전시부문에서 대상인 '최우수 시행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5.8㎞에 이르는 도심 하천을 주민.상인과의 갈등을 조정하면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데 대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올 초 비엔날레 사무국으로부터 뉴욕.바르셀로나.제노바 등 세계 16개 도시와 함께 특별 전시부문 초청을 받아 경쟁을 벌였다.

주최 측은 베니스의 옛 해군기지인 아르세날레의 특별 전시관에 청계천 전시관을 마련했으며, 11월 7일까지 문을 여는 전시관은 세계 각국에서 50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벌써부터 영국의 BBC방송 등이 청계천 복원사업을 집중 취재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빌바오시는 특별 전시부문 대상 중 다른 하나인 '최우수 사업상'을 수상했다. 빌바오시는 광산촌 때문에 죽어가는 빌바오강을 되살리기 위해 수질을 개선하고 강변에 공연시설.미술관 등을 유치하는 등 수변 공간 재개발 사업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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