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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기민당 주의회 선거서 사민당에 6%P 차이로 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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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를린〓연합]27일 실시된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주의회 선거에서 사민당이 승리했다.

기민당이 정치자금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하이데 지모니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주총리가 이끄는 사민당이 폴커 뤼에 전 국방장관이 주총리 후보로 나선 기민당에 예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사민당은 41.6%, 기민당은 35.4%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독일 기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정치자금 스캔들로 인해 큰 폭으로 지지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벗어났다.

이번 선거에서 기민당 득표율은 1996년 선거(37.2%)보다 1~2% 정도만 하락했으며 사민당의 득표율도 1~2% 정도 상승했을 뿐이었다.

지난해 여섯차례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모두 패배했던 사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집권 정당으로서 지지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독일언론들은 이번 선거에서 기민당이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것은 뤼에 후보의 개인적인 인기 때문이며, 오는 5월에 실시되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주의회 선거 등 다른 선거에서는 지지율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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