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꺼지지 않는 '공천 인책론"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선거쪽으로 당력을 옮기려 하고 있으나 당일각에선 지도부 인책론이 그치지 않고 있다.

27일에는 광명을에 출마하는 손학규(孫鶴圭)전의원이 나섰다. 그는 25일 저녁 3곳의 공천번복등 추가 공천을 문제 삼았다.

孫의원은 "추가공천의 내용을 보곤 우리 당 지도부가 얼마나 안일한 자세로 국민을 대하고 있는가를 절감했다" 며 "잘못된 공천을 바로 잡고 이렇게 당을 파탄에 이르게한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고 주장했다.

李총재가 총선후 재신임을 묻겠다고한 것에 대해 그는 "개인적 위기탈출은 될 수있을지는 모르나 총선전략으로는 최선의 방안이 될 수없다" 며 "李총재가 마음을 비우고 야당통합에 나서야 한다" 고 촉구했다.

그는 당의 현지도부가 전면퇴진하고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총선에 임하도록 당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선 25일 정형근(鄭亨根.부산북-강서갑)의원도 부산지역 공천자모임에서 "이회창을 몰아내야돼" 라고 발언하는 장면이 TV(26일 KBS9시뉴스)에 나왔다.

술에 취한듯한 鄭의원은 만류하는 유흥수(柳興洙)의원을 뿌리치며 "이회창을 추종하는 사람들과 함께 회의를 할 수 없다" 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에 대해 27일 鄭의원측은 "상식에 어긋난 공천으로 신당이 뜨게 됐는데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며 "李총재 측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鄭의원은 李총재에게 전화로 '진의' 가 아님을 해명했으며, 李총재는 "취중(醉中)실언" 이라며 웃어넘겼다고 한다.

하지만 당주변에선 치밀한 성격에 기획력이 뛰어난 鄭의원이 방송사 카메라가 있는 것을 알면서 실수를 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계산된 발언' 으로 보고 있다.

고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