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가 지목한 ‘Mr. 아무개’ 캠벨도 배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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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의 한·미 정상회담에는 지난 9월 이명박 대통령의 북핵 일괄 타결 방안인 그랜드 바긴에 대해 “솔직히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던 커트 캠벨(사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배석했다. 수전 라이스 주 유엔대사, 톰 도닐론 국가안보 부보좌관, 제프리 베이더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과 함께였다. 한·미 동맹 미래 비전과 북핵 문제가 핵심 의제인 만큼 과거 같았으면 그의 배석은 당연했다. 그는 미 국무부 내에서 손꼽히는 지한파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그 후 캠벨의 언급을 겨냥해 “미국의 아무개가 (그랜드 바긴을) 모르겠다고 하면 어떠냐”고 말해 이번에 그의 회담 배석 여부가 주목을 끌었다. 캠벨 발언 당시 정부 당국자들은 “그가 일본을 방문 중이어서 그랜드 바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한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한·미 간에 대북정책이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다. 정부 당국자는 “캠벨의 회담 배석으로 그동안 제기된 억측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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