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영화] LA 컨피덴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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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KBS2 '19일 '밤 10시. '요람을 흔드는 손' 으로 잘 알려진 커티스 핸슨 감독이 1997년 연출한 작품으로 탄탄한 극본, 묵직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할리우드 누아르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해 미국 5대 비평가 협회상을 휩쓸었다. 말쑥한 외모에 쇼맨쉽을 갖춘 현실주의자(케빈 스페이시), 거칠고 무뚝뚝한 폭력경관(러셀 크로), 출세욕에 불타는 야심파(가이 피어스)등 상이한 스타일의 세 형사가 멋진 연기 대결을 벌인다.

10세때 범죄조직의 총에 어머니를 잃은 충격으로 '50년대 LA' 에 편집광적 집착을 보여온 작가 제임스 엘로이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LA를 주름잡아온 범죄조직 두목 미키 코헨이 세금 포탈로 잡혀들어가자 코헨과 밀통해온 경찰국의 형사반장 스미스(제임스 크롬웰)는 자신이 조직을 장악할 음모를 꾸민다.

스미스는 범죄사건 전문잡지 편집장 시드 허친스(대니 드 비토), 고급 콜걸 사업을 벌이는 백만장자 피어스 패켓과 합작해 살인 사건을 터뜨린다. 이 와중에서 경찰국의 신참형사 버드 화이트(러셀 크로)의 파트너가 살해된다.

LA 경찰은 조직을 총동원하여 범인을 색출해 사살한다. 그러나 화이트를 비롯해 잭 빈센스(스페이시), 에드 엑슬리(피어스) 등 세 형사는 사건이 끝나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배후를 캐기 시작한다.

하지만 스미스의 공작으로 이들의 추적은 번번이 실패한다.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든채 클라이막스로 치닫는다. 원제 LA Confidential.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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