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대출 ‘묶음’ 이용땐 현금으로 돌려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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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은행에서 예·적금과 신용카드에 가입하거나 대출을 받으면 일정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신용카드 사용금액 등 실적에 따라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서비스가 많았지만 이제는 아예 통장에 현금을 넣어 주는 방식이 나타난 것이다.

SC제일은행이 지난 16일 선보인 ‘드림팩’은 두 가지 이상의 예·적금과 신용카드에 가입하거나 대출을 받으면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보너스 금액을 매달 통장으로 돌려준다.

예컨대 ▶주택담보대출 1억원을 받고 ▶매월 80만원 적금을 넣으면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월 100만원이고 ▶입출금통장 평균 잔액이 100만원이라면 연간 26만1680원을 12개월로 나눠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SC제일은행 소매금융총괄본부 김영일 부행장은 “지금까지는 은행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에 가입해도 고객이 얼마나 은행의 이익에 기여하는지 바로 알기 어려웠다”며 “드림팩은 이를 바로 계산해 이익의 일정 부분을 고객에게 현금으로 돌려주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이 18일 전문직 여성을 대상으로 시판하는 신용대출 상품인 ‘여성파트너론(1억원 한도)’도 매년 1개월치 대출이자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연체를 하지 않고 공과금 2건 이상을 자동 이체하는 고객 중에서 6개월 동안 3개월 이상 급여이체를 하거나 3개월 이상 월 30만원 이상 외환카드를 사용한 실적이 있으면 1월과 7월에 각각 15일치 이자를 통장으로 넣어 준다. 5000만원을 대출받으면 연간 24만~32만원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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