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쌀쌀해지는 날씨, 어깨관절 조심하세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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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면 사람들은 흔히 감기를 걱정하지만, 또 한 가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어깨관절이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어깨에서 소리가 나면서 어깨가 쑤신다거나 저리고 결린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는데, 이는 뚝 떨어진 기온 탓에 말초신경이 수축하면서 어깨 힘줄에 혈액순환이 충분히 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존에 어깨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이 겨울에 그 증세가 더욱 도드라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오랜만에 담소도 나눌 겸, 친정집 앞마당에서 시누이들과 한 데 모여 김장을 하기로 한 주부 심현정 씨(45세, 女). 쌀쌀한 날씨도 잊고 김장 준비를 하던 심 씨는 절인 배추가 담긴 통을 혼자 옮기다가 갑자기 어깨에 둔탁한 통증을 느꼈다. 근육통이라고 생각한 심 씨는 김장을 끝낸 후 파스와 찜질을 열심히 했지만 통증은 전혀 가라앉지 않았다. 어깨통증 때문에 밤에 잠을 설치는 정도가 되자 심 씨는 결국 어깨관절전문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김 씨의 질환은 어깨관절파열(회전근개파열). 추운 날씨 때문에 어깨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힘을 준 것이 원인이었다. 김씨는 파열된 힘줄을 다시 봉합해주는 수술을 받은 후에야 예전의 건강한 어깨를 되찾을 수 있었다.

어깨힘줄파열은 어깨를 움직여주는 근육이 반복되거나 충격을 받을 경우 힘줄이 찢어져 생기는 질병으로 어깨에 무리한 힘을 주어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최근에는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젊은 세대에서도 자주 빈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심 씨와 같이 추운 날씨에 갑작스럽게 어깨를 사용할 경우, 움츠려있던 근육이 놀라면서 힘줄이 더욱 쉽게 찢어질 수 있다.

여수백병원의 백창희 원장은 “어깨힘줄파열은 단순한 근육통이나 결림 현상과 달리 침, 물리치료, 뜸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더욱이 증상이 오십견과 비슷해 오십견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엉뚱한 치료만 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로도 완치가 어렵게 되므로 통증이 심하면 빠른 시일 내에 어깨전문병원을 찾아 정밀검사와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 원장의 설명처럼 종종 어깨힘줄파열과 혼동되기도 하는 오십견 역시 겨울철에 발생빈도가 높은 어깨질환이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의 관절주머니 속의 윤활유가 말라 통증과 함께 어깨 움직임에 심한 장애를 가져다주는 질환이다. 특히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가정주부나 오랫동안 앉아있어야 하는 직장인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목 주위 근육이 경직 되고 혈액순환이 막히면서 어깨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오십견은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 저절로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수년이 경과해도 상당수에서 지속적인 운동범위의 제한과 함께 증상이 남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으므로 요즘과 같이 몸을 움츠리게 할 정도로 쌀쌀한 날씨에는 각별히 조심하는 것이 좋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이때 어깨힘줄파열이나 오십견 같은 어깨관절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추워서 어깨를 움츠리면 근육이 굳어져 근육과 근막 등에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되므로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어 경직된 어깨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어깨에 무리가 가는 일은 되도록 삼가고, 어깨를 항상 따뜻하게 관리해주어야 한다. 어깨에 피로가 쌓였을 때에는 뜨거운 찜질 등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통증이 심하고 오랜 기간 지속될 때에는 참지 말고 반드시 어깨관절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 병원을 방문하는 시기가 이르면 이를수록 치료예후가 좋아질 뿐 아니라 잠 못 이루는 어깨통증의 고통에서도 하루빨리 탈출할 수 있게 된다. 겨울철 어깨관절 관리, 지금부터 시작해야 늦지 않는다.

도움말 : 여수백병원 백창희 원장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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