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텍사스 재개발 늦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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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 성북구가 당초 올 연말께 착수하려 했던 속칭 미아리 텍사스에 대한 철거 및 재개발 작업이 내년 이후로 늦춰지게 됐다.

성북구가 이전의 도시계획법을 근거로 작성, 지난해 12월 초 서울시에 제출했던 미아리 텍사스 철거.재개발 상세계획안이 관련법 변경으로 무산된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8일 국회에서 도시개발법이 새로 제정돼 지난달 28일 공포됨에 따라 이전 도시계획법을 근거로 만들어졌던 계획안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진 것.

계획안은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오는 23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당분간 추진력을 잃게 됐다.

계획안에는 미아리 텍사스 5만6천여평을 유흥위락시설 등 신시가지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철거.재개발의 근거로 이전 도시계획법에 들어있던 시가지조성사업 규정이 새로 제정된 도시개발법으로 넘어오면서 삭제된 것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이미 제출한 계획안을 수정해 서울시에 다시 제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빨라야 5월에나 미아리 텍사스 철거와 재개발 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재상정될 전망이어서 성북구의 철거.재개발 사업은 내년 이후에나 착수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성북구는 지난달 29일 '미아리 텍사스내 미성년자 윤락 적발 업소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가 연기됨에 따라 조만간 한전 북부지점 등과 단전.단수'를 재검토키로 했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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