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로드맨 코트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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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이 코트에 돌아온다.

미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는 "로드맨이 오는 10일(한국시간) 벌어질 시애틀 슈퍼소닉스와의 홈경기부터 출전할 것" 이라고 발표했다. 매버릭스는 로드맨과 경기당 1만2천여달러, 총 46만5천달러라는 헐값에 계약했다.

로드맨은 코트복귀가 결정되자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희생정신을 보이기 시작했다. 부인 카르멘 일렉트라와 약속한 하와이 여행을 취소하며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 LA 레이커스에서 방출된 로드맨은 매버릭스와 접촉하면서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입단을 계속 늦춰왔었다.

매버릭스의 새로운 구단주이자 인터넷 재벌인 마크 큐반은 로드맨을 자신의 저택내 호화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게 하며 함께 식사하고 운동하는 등 극진히 대접하고 있다.

큐반은 "로드맨은 자신의 인생을 즐기면서도 코트에서 아주 성공적이었다" 며 로드맨의 기행을 말리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큐반은 "로드맨은 연습시간에 늦어도 되며 운동방법도 마음대로 할것" 이라고 말했다.

사업수완이 뛰어난 큐반이 로드맨과 입단계약한 것은 두가지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로드맨에게 계속 기행을 일삼게 해 농구팬들의 관심을 매버릭스로 집중시킨다는 것이다.

수비와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난 로드맨이 일사불란한 팀워크에 지장을 주더라도 팀전력은 강화된다는 것이 두번째 이유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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