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중앙대 먼저 '1승 골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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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중앙대가 대학 최고의 센터 김주성(2m5㎝)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농구대잔치 남자부 결승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중앙대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3전2선승제의 결승시리즈 첫판에서 40득점.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김주성의 수훈으로 연세대를 74-62로 제압, 2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

1993~94, 96~97, 97~98시즌 우승팀 연세대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김동우(25득점.5리바운드)를 앞세워 추격했으나 높이에서 열세를 보인데다 주포 최병훈(7득점)의 슛이 고비에서 불발, 고배를 들었다.

중앙대는 연세대의 속공과 거친 수비에 말려 전반을 29-29로 마쳤고 후반 10분쯤까지 한두점차의 시소를 거듭했다.

연세대의 김동우는 과감한 드라이브인으로 골밑을 파고들고 수비수가 떨어지면 3점슛을 던지는 다이내믹한 플레이로 중앙대를 괴롭혔다.

그러나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 연세대는 김주성의 골밑 공격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수비 범위가 좁아졌다. 중앙대는 이 틈에 임재현이 연속 3점슛을 퍼부어 13분쯤 61-50으로 치고나가 승기를 잡았다.

양팀의 리바운드수는 22-22로 같았지만 성격이 달랐다. 중앙대는 김주성을 골밑에 배치, 집중적으로 패스를 꽂아넣었고 김은 피벗에 이은 골밑슛으로 쉽게 득점해 리바운드 발생률이 낮았다.

김주성은 한기범-김유택-조동기로 이어져온 중앙대 센터 계보의 계승자답게 힘찬 리바운드와 골밑슛으로 연세대를 압박했다.

김이 후반 16분쯤 연세대 센터 박광재를 5반칙으로 몰아내면서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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