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문화의 원조' 서태지 팬들, 이번엔 환경재단에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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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헌혈증 기부로 주위를 훈훈하게 했던 '서태지 팬'들이 이번엔 환경 보호를 위해 나섰다.

서태지 팬들은 지난 6~7월에 진행된 서태지의 전국 투어 기간 동안 자체적으로 폐 휴대폰을 수거했다. 서태지 팬들은 여기서 모아진 기금 349만 2000원 전액을 환경재단에 기부했다.

서태지 팬들의 이런 훈훈한 일화는 서태지닷컴을 통해 뒤 늦게 알려졌다. '에코T 매냐'라는 ID의 한 서태지 팬은 10일 서태지닷컴 게시판에서 "2009 서태지밴드 뫼비우스 전국 투어 때 함께 달렸던 폐휴대폰 수거팀"이라고 밝힌 후 "10월 26일에 기후변화 방지기금 명목으로 환경재단에 전액기부를 했다"는 글을 남겼다. 글에는 ‘환경재단 후원증’ 사진이 포함됐다.

이 같은 서태지 팬들의 활동은 지난 8집 활동 기간 동안 서태지가 진행했던 '북극곰 살리기' 환경 캠페인의 연장선상 인 것으로 추측된다. 서태지는 8집 활동 당시 '세상을 바꾸는 온도의 차이'라는 이름의 환경캠페인을 진행했다. 서태지는 북극곰 캐릭터를 제작해 온, 오프라인에서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폴라 베어스 인터내셔널에 기부했다.

한 편 서태지 팬들은 2007년부터 서태지의 생일인 2월 21일마다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에 기금을 모아 전달하고 있다. 활동이 집중됐던 올해는 총 2774만 728원이라는 거금이 모여 '서태지 매니아'의 이름으로 기부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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