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쪽지] 천태만상 모아논 환선굴 지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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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삼척의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환선굴(삼척시신기면대이리)과 죽서루(竹西樓.보물 제213호)가 손꼽힌다.

덕항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환선굴은 동양 최대의 동굴로 삼척의 대표적 관광명소다. 기암괴석이 항아리.북.짐승.소.만리장성 등 갖가지 모양을 하고 있어 천태만상의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동굴천정에는 사랑의 맹세라는 하트모양의 싱크홀이 형성돼 있어 맹세를 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주변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통방아.굴피집.너와집 등이 있어 잊혀져 가는 옛 삶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동굴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는 무릉천을 이루며 아름다운 봉우리들과 어우러져 비경을 연출한다.

죽서루의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다. 이승휴가 고려 원종 7년(1266) 죽서루에 올라 시를 남겼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그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쪽 죽림에 죽장사가 있어 죽서루라 불렀다고 한다.

조선 태종 3년(1403) 삼척부사 김효손이 중창한 이래 10여차례의 중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서액 중 '제일계정' 은 현종 3년(1662) 부사 허목이 썼고 '죽서루' 와 '관동제일루' 는 숙종 37년(1711) 부사 이성조가 쓴 것이다. 두타산의 푸른 숲, 굽이쳐 흐르는 오십천 기암절벽 등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삼척시의 자세한 관광정보는 삼척시청 공보계(0397-570-3221)나 홈페이지(http://www.samchok.kangwon.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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