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가자 시드니 8강"…올림픽팀 새해 첫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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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가자, 시드니올림픽 8강으로. "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우렁찬 함성으로 새 천년 첫 훈련을 시작했다.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미사리 대표팀 전용훈련장에서 허정무 감독은 짧고 달콤한 연말휴가를 마치고 온 선수들을 혹독하게 몰아붙였다. 태극전사들은 하얀 입김을 뿜어내며 운동장을 달리고 또 달렸다.

지난해 12월 17~20일 금강산에서 민족 영산의 정기를 받아 온 대표팀은 울산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후 휴가에 들어갔었다. 다시 모인 태극전사들은 몸과 마음을 추스른뒤 오는 5일 호주 4개국 친선대회를 위해 애들레이드로 날아간다. 대표팀은 올림픽이 열리는 호주에서 현지 적응력을 높이고 이집트.나이지리아.호주 올림픽팀과 경기를 통해 그동안의 훈련성과를 점검한다. 고종수(수원).김은중(대전).신병호(건국대).김남일(전남)은 부상으로 이번 원정에서 제외됐다.

허감독은 "올림픽 본선에서 우리와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 상대 전력을 분석하고 문제점으로 드러났던 수비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고 말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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