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09년 중국 청소년대표단 한국문화탐방2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청소년 대표단 한국 문화탐방 이틀째인 3일, 대표단은 경희대학교를 방문해 한국학생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활동에 참가한 장원징(蔣雯菁) 북방공업대학 4학년 학생의 소감을 전한다.

옛날 중국에 8명의 선인이 있었는데 바다를 건너 봉래(蓬萊)라는 섬에 놀러간다. 이것을 옛말로 동북 기행문이라고 한다. 나는 평범하기 그지 없는 중국 대학생으로서 나의 동북 기행의 목적지는 봉래섬이 아닌 한국이다.

처음 한국에 도착해서 한국인의 환대를 받아 친절하다 느낌을 받았다. 단체 참관활동부터 음식이나 숙박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는 그들의 매우 세심한 관심과 보살핌을 받았다.

이번 문화 탐방의 둘째날, 우리 대표단 일행은 한국 최고의 사립대학인 경희대학교를 찾았다. 경희대학교는 학술방면에서는 일류 수준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한류 스타를 배출해냈기 때문에 중국 청소년들의 폭넓은 관심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경희대학교에 방문하게 된 것을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차가 교내에 진입했을 때, 시야에 비친 것은 경희대학교의 수려하고도 차분한 교내 환경이었다. 웅장한 평화전당과 도서관, 꽤나 특색 있었던 모래 바닥의 경기장… 교내의 은행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진 아래 책을 안고 가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교정, 우수한 면학 분위기는 경희대학교가 나에게 남긴 첫인상이었다.

하차 후, 우리는 먼저 음악강당을 찾아 경희대학교 조교수 주재우 교수님의 한중 청소년 교류 강화 방안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주재우 교수님 강연은 진지하면서도 즐거웠으며 심지어는 교수님이 귀여워 보이시기까지 했다. 주교수님의 다채로운 강연이 끝나고, 우리는 모두 앞다투어 교수님께 질문을 했고, 교수님은 우리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해주셨다.

이어 경희대학교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공연은 우리에게 예의, 염치, 인내, 극기, 굳센 의지의 태권도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시범단은 멋진 공중발차기, 돌려차기, 360도 돌려 측면차기 등은 모두 우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중간에 삽입된 공연도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 중 내가 가장 감동 받았던 것은 1인 시범을 하는 학생이 차는 동작을 할 때 부주의로 부상을 당해 무대에서 내려왔지만, 붕대를 감고 여전히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부상의 고통은 무대 뒤로 남겨두고 가장 아름다운 공연을 관중에게 보내는 모습은 참으로 인상 깊었다.

멋진 태권도의 시범 공연 감상 후에 우리는 실내 체육관에서 한국 관련 지식 퀴즈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의 요지는 중국대학생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테스트 하는 것이었다. 대회는 OX 선택을 통해 계속해서 탈락자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최후까지 체육관에 남은 선수는 이번 대회의 대상을 받았고 대회는 3차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함께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나도 이번 퀴즈에 참가했다. 나는 한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선생님과 학생들의 격려와 협조, 그리고 약간의 운으로 2차 대회에서 끝까지 남아 대상을 받았다. 중국의 대외우호협회 펑쭤쿠(馮佐庫) 부회장께서 직접 상을 수여하셨으며, 상품은 주최측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디지털 카메라1대였다.

이번에 받은 대상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의외로 찾아온 기쁜 소식에 나는 매우 행복했다. 또한 이번 퀴즈 게임으로 우리는 더 깊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나 역시 이후 더 많은 한국 문화를 이해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또한 많은 학생들이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나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하고,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와 한중우호협회가 주관한 중국청소년대표단 한국문화탐방 활동에 참가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영희 이사님이 어제 저녁 만찬에서 연설하신 것처럼 이런 청소년 교류를 통해 서로 더 깊게 이해하며 우의를 다지는 것은 양국 청소년들의 새로운 밑거름이 될 것이다.

북방공업대학교 4학년 장원징(蔣雯菁)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