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30 99년 결산] 시장평균보다 3배쯤 더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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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본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0월 1일 증시를 대표할 수 있는 30개 우량주의 주가를 지수로 만든 '블루칩 30' 을 선보였다.

간접투자 시대와 기관화 장세를 맞아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우량주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종합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의 시가총액을 매일 계산해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며 기준시점은 올해 개장일인 1월4일, 기준지수는 100이다.

증시폐장일인 지난 28일 블루칩30은 325.53으로 마감해 연초에 비해 2백25.53% 상승했다. 반면 종합지수는 1, 028.07로 연초에 비해 82.94% 오르는데 그쳐 블루칩30의 상승률이 종합지수를 크게 앞질렀다.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되는 상황 속에서 대형우량주가 시장 평균에 비해 3배 가량 더 올랐다는 얘기다.

블루칩30과 종합지수의 그래프를 비교해 보면 연초에는 거의 비슷하게 움직였으나 지난 4월부터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두지수의 차이가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블루칩30 지수를 발표한 지난 10월 이후 두지수의 차이가 훨씬 심해졌다.

블루칩30 구성 종목중에는 22개 종목의 주가가 연초에 비해 오른 반면 8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해 대형우량주 내에서도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났다.

정보통신.전자 관련주들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상당수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주가 상승률이 가장 큰 종목은 데이콤으로 연초에 5만2백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지난 28일에는 58만5천원으로 11배 이상 올랐다.

SK텔레콤.LG정보통신도 연초에 비해 5배 이상, 한국통신은 4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제일제당.LG전자.삼성전자도 연초에 비해 3배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상선.현대건설은 50%이상 주가가 하락했으며 한국타이어(-37.74%).현대차(-22.08%).삼성SDI(-21.46%)등도 주가 하락폭이 컸다.

금융주 가운데 주택은행은 두배 이상 오름세를 보인 반면 현대증권은 제자리 걸음, 삼성증권은 내림세를 보였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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