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율 200%' 올 최대 금융사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기업 부채비율 2백% 감축을 올해 국민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금융사건으로 꼽았다.

전경련은 이날 '99년 금융시장 10대 사건 평가' 란 보고서를 통해 제일은행 해외 매각.금융기관 지배구조 개편.코스닥시장 팽창.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유입 확대 등의 순서로 10대 사건을 꼽았다.

이밖에 ▶저금리 기조 유지▶국채 발행물량 급증▶채권안정기금 조성▶바이코리아 펀드 열풍▶워크아웃 기업 양산 등이 10대 사건으로 선정됐다.

전경련은 부채비율 감축과 제일은행 매각은 각각 기업 재무구조 개선과 대외 신인도 제고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저금리 기조 유지와 코스닥 시장 활성화도 기업의 구조조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획일적인 부채비율 감축▶코스닥시장의 거품 주가▶과도한 채권발행 등은 금융시장 불안과 재정악화 등의 후유증을 야기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 허두회 금융팀장은 "올해 정부의 경제정책은 대응 측면에서 대체로 유효했고 기업의 구조조정에 큰 기여를 했지만 경제 전체적인 회생과 발전을 위한 마스터 플랜이 없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고 평가했다.

표재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