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리모델링] 30대 맞벌이, 내집 마련 계획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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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경북 안동에서 학원강사로 일하고 있는 30대 워킹맘이다. 남편, 2살 된 아이와 전셋집에 살고 있다. 내집 마련을 어떻게 해 나가는 것이 좋은지, 임대주택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다. 또 친지의 권유로 무작정 가입한 보험의 해지 여부도 고민이다.

A:맞벌이인 유씨네 순자산은 2900만원이고 부부 합쳐 월 수입은 320만원이다. 유씨는 월 소득 가운데 보장성 보험료가 90만원으로 소득의 30% 가까이 된다. 수입에 비해 과다한 편이다. 보험료를 줄여 주택자금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임대 아파트로 주거안정을=최근 안동지역의 주택매매 시장을 살펴보면 2006년 8월 이후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금융위기로 인해 지방시장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 안정세인데도 안동시는 경북도청 이전 확정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세다. 다만 유씨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매매가가 지난해 9월 고점을 찍은 후 안정세다. 전세시장은 보합세로 3.3㎡당 255만원이다. 이는 이 지역의 평균 매매가격인 373만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아직 자산이 충분치 않은 유씨에게 국민임대주택을 권하고 싶다. 이 주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보다 수입이 낮은 무주택 세대주에게만 공급된다. 유씨 가족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이 250만원 미만이어서 국민임대주택 입주 신청이 가능하다.

안동지역의 국민임대주택 임대료는 보증금 1200~1800만원에 월 임대료는 10만~15만원 수준이다. 문제는 물량이 있느냐인데 최근까지 공급된 옥동 6, 7단지의 경우 입주가 완료됐으며 아직까지 추가적인 공급계획은 없다. 따라서 자주 관련 사이트를 방문해 분양정보를 파악하고 기존 임대주택에 공실이 있는지를 살피기 바란다. 임대주택에 입주하려면 청약저축을 24회 이상 납입해야 한다.

◆목돈마련은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임대주택에 입주한다면 목돈이 당장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향후 주택구입과 노후를 감안해 목표를 세워 계획적으로 저축을 해야겠다. 보험을 일부 정리하면 월 150만원의 저축자금을 마련할 수 있겠다. 유씨에게 필요한 목적자금은 주택자금 마련, 자녀교육자금 마련, 부부 노후자금 마련이다.

주택자금 마련을 위해 우선 장기주택마련저축에 80만원쯤 붇기를 권한다. 이 저축은 올해 가입해 7년 이상 불입하면 소득공제와 비과세혜택을 동시에 받는다. 이 저축은 저축형과 펀드형이 있는데 유씨에게는 펀드형을 추천한다. 채권 70%, 주식 30% 비율의 채권혼합형으로 불입하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 7년 후 8000만원이 마련돼 지금 전세금과 합치면 조그만 주택구입이 가능하겠다.

유씨네는 자녀가 한 명이라 지금의 수입만 유지된다면 교육비 부담은 크지 않다. 월 15만원씩 어린이펀드에 가입하길 권한다. 이 펀드로 아이가 대학에 들어갈 때쯤 6000만원(연 7%)을 모을 수 있다. 노후자금은 연금상품에 가입해 준비하면 되겠다.

◆종신보험은 해약하지 말고 감액하라=보장성 보험의 적정비율은 소득대비 약 8~9% 정도가 적당하다. 유씨네 보장내용을 분석한 결과 부부 종신보험이 50만원, 종신보험과 중복된 남편 보험이 16만원, 자녀 교육보험이 11만원, 기타 건강보험이 13만원으로 보험료에 비해 효율적인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종신보험은 가입기간이 얼마 되지 않고 해약환급금도 적다. 하지만 다른 보험에 비해 보장내용이 좋기 때문에 해약 대신 감액을 권한다. 나머지 보험은 모두 해약하고 가족 통합으로 9만원 정도의 실손 보험에 가입하면 좋겠다.

이봉석 기자

◆이번 주 자문단=김은미 한화증권 르네상스 부지점장,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전문·세무사, 강태규 미래에셋 부동산 연구위원, 임대성 웰리치 에셋 플러스 팀장(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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