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2', 영화+게임으로 동시 제작

중앙일보

입력

한국 영화 최고의 흥행작인 ‘괴물’의 속편인 ‘괴물2’가 게임으로도 동시 제작된다. 영화와 게임이 동시에 만들어지는 건 국내 최초다.

온라인 SF액션 1인칭슈팅(FPS)게임 ‘어나더데이’의 개발사 퀸스소프트는 영화 ‘괴물2’에 대한 온라인, 콘솔, 모바일 등 모든 플랫폼을 포괄하는 글로벌 게임판권을 독점 취득했다고 3일 발표했다.

퀸스소프트는 2011년 영화 개봉에 맞춰 게임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작업을 병행한다. 해외투자도 이미 받았다. 싱가포르 국가기관인 미디어발전위원회(MDA)로부터 총 개발비의 20%인 2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게임 ‘괴물2’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 형태의 인간들이 등장하는 1인칭 액션게임으로, 난이도 실시간 제어시스템을 도입해 의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약 20가지 이상의 게임맵과 함께 괴물의 시점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다양한 대전모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상훈 퀸스소프트 대표는 "'트랜스포머2’, ‘해리포터: 혼혈왕자’,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등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게임과 동시 제작돼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면서 “'괴물2'를 얘기했을 때 사람들이 영화보다 게임을 더 먼저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최고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각오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괴물2'는 영화사 청어람이 2011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다. 현재 시나리오 마무리 작업 중에 있으며, 연내에 감독과 주연 배우 캐스팅을 끝내고 내년 초에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용배 청어람 대표는 "영화와 게임간 멀티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흥행몰이에 나서 한국 영화 마케팅사에 길이 남을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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