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심판이 던진 깃발에 선수 눈 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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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미프로풋볼 경기중 반칙을 지적하는 심판의 손수건(페널티 플랙)에 맞아 육중한 몸집의 선수가 눈을 다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잭슨빌 재규어스의 2쿼터 중반. 심판 제프 트리플렛은 부정공격 휘슬을 울린 뒤 경기중단을 알리는 노란 선수건을 던졌다.

공교롭게도 손수건은 클리블랜드 라인맨 올랜도 브라운의 헬멧 마스크 사이로 날아들어가 오른쪽 눈에 맞았다.

페널티 플랙에는 쉽게 그라운드에 펼쳐질 수 있도록 작은 납 알갱이가 붙어 있어 브라운의 눈은 이내 퉁퉁 부어올랐다.

한때 프로레슬링 데뷔 제의를 받기도 했던 거구의 브라운은 심판을 밀쳐 필드에 나뒹굴게 했다. 곧바로 브라운에게는 퇴장이 선언됐다.

브라운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동공에 피가 고여 사흘정도 병원신세를 지게 됐다.

트리플렛은 경기후 "30년 가까이 심판을 보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 이라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고 브라운의 팀동료는 "손수건을 살짝 내려놓기만 하지 선수를 향해 왜 던지느냐" 며 불평을 터뜨렸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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