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장외집회 계속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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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로 촉발된 노동계의 겨울투쟁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한국.민주 양대 노총이 이번 투쟁을 내년의 총선투쟁으로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산업현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노총은 20일 전국산별연맹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23일 2단계 총파업 투쟁 및 대규모 장외집회를 당초 계획에 따라 결행키로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회의에서 ▶주5일 노동제 쟁취▶일방적 구조조정 중단▶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자율성 보장 등 그동안 요구해온 5대 사항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23일 총파업과 서울역 집회를 강행키로 했다.

한국노총은 또 내년 임금.단체협상 투쟁 및 총선투쟁에 관한 투쟁일정도 확정, 임단투에서 ▶5대 요구사항 쟁취 ▶IMF이후 임금삭감분 원상회복 ▶경기호황에 따른 경영성과 분배▶고용안정협약 체결 등을 전개키로 했다.

내년 총선투쟁과 관련해서는 ▶반개혁적 정치인의 공천 봉쇄▶정경유착 척결▶독자적 정치세력화 등을 목표로 각종 장외집회와 당선 또는 낙선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민주노총도 근로시간단축 등 개혁입법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내년에 정치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오는 28일 전국 1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갖고 정부측에 요구사항의 수용을 촉구할 예정이다.

고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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