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데인,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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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불도저' 론 데인(위스콘신대)이 미대학풋볼 최고 영예인 하이즈먼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대학 4년동안 6천3백97야드를 달려 대학풋볼 최다 러싱 신기록을 세운 데인은 12일(한국시간) 선정투표에서 2천42점을 얻어 2위 조 해밀턴(조지아공대.9백94점)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날 시상식장에서 그는 두살난 딸 제이다를 안고 불행으로 얼룩졌던 과거를 돌이키며 눈물을 흘렸다.

뉴저지 출신의 데인은 어릴적 마약에 찌든 부모의 이혼으로 누이동생과 함께 삼촌 집에서 성장했다.

그러나 타고난 집념과 노력으로 대학풋볼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고 이날 수상식장에 여자친구 알리아 레스터, 딸 제이다, 삼촌 부부와 생모 등을 초청해 "가족의 소중함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며 수상의 영예를 가족에게 돌렸다.

그는 "제이다가 태어나고 아버지라는 책임감을 느끼면서 인생에 새로운 눈을 떴다" 며 흐느꼈다.

데인은 1m78㎝.1백15㎏의 당당한 체구로 상대 수비수들을 정면돌파하는 '불도저 스타일' 의 러싱이 트레이드 마크다. 그의 활약으로 위스콘신대는 2년 연속 로즈보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데인은 지난해 리키 윌리엄스(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수립했던 대학풋볼 최다 러싱 기록을 깨 내년 프로진출 드래프트에서 '넘버1' 이 유력해졌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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