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대구 새천년' 행사 다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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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구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날(2000년 1월1일) 오전까지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기념공원과 앞산 산성산에서 '새천년맞이 축제' 를 연다.

축제의 주제는 '새대구.새천년.새울림'

요란스럽기 보다 차분히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축제는 31일 시민들의 '새천년 염원의 불' 점화를 시작으로 '새천년맞이 시민음악회' '새천년 젊은이의 축제'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바다가 없는 곳인 만큼 해맞이 행사는 신년 1일 앞산 산성산에서 열기로 했다.

행사의 핵심은 31일 자정 무렵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열리는 '대구 새천년을 여는 땅과 하늘의 울림' .

북소리.종소리를 통해 지난 세기와 새천년의 의미를 천착하게 된다.

북 행사에는 날뫼북춤팀.서부초등학교의 어린이북춤단.대구국악협회의 대북공연단.대구고교생들로 구성된 북공연단 2백10명이 출연한다.

2백10개의 북이 한꺼번에 울리며 20세기를 정리한다는 의미를 널리 전파한다.

땅의 소리를 뜻하는 북으로 지난 세기의 악한 기운을 누르고 선한 기운을 북돋운다는 것이다.

이어 하늘의 소리로 불리는 달구벌대종의 타종으로 새로운 세기의 시작을 알린다.

이와함께 마임연기자, 패션모델.현대무용단 등이 어우러져 총체적인 무대예술을 선보인다.

대구가 지향하는 새로운 천년상을 총체극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맞이 행사는 1일 오전 7시부터 향을 피우고 태평무를 선보이는 일출전 행사에 이어 해가 뜨는 시각(오전 7시 35분 38초)엔 '감격의 새천년맞이' 라는 축시가 낭독된다.

일출후 행사는 시장과 시민이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축하공연을 관람하는 순서로 짜여 있다.

대구시 김호군 문화체육국장은 "새로운 시대를 경건하고도 진지하게 맞을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장소도 20세기 대구정신을 나타내는 국채보상기념공원을 택했다" 고 설명했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국채보상기념공원 주변 도로는 31일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2시 30분까지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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