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루머 추적] "대기업의 삼구쇼핑 인수설은 낭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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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국내 최초 홈쇼핑 전문 케이블 TV 프로그램 공급업자인 삼구쇼핑이 현금 동원력이 뛰어난 모(某)대기업에 인수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도 연일 초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삼구쇼핑 주가는 2주 동안 두배 이상 폭등했다.

이 회사 공시 담당자는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홈쇼핑 환경이 크게 나아지지만 그렇다고 대기업이 바로 이쪽 시장에 진출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도적인 장벽이 있다" 며 "확인해본 결과 대기업 인수설은 전혀 사실무근" 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삼구쇼핑 인수설은 해당 대기업이 몇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체적으로 작성한 보고서 중 하나일 뿐" 이라고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삼구쇼핑은 사업을 시작한 95년부터 해마다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통합방송법이 통과됨에 따라 7백만 가구의 중계유선가입자 중 일부가 케이블TV 시장으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돼 사업 전망이 밝아진 편이다.

*** 담배인삼公 담당자 "내년초 자사주 매입"

○…담배인삼공사 주식이 공모가인 2만8천원을 오르내리는 저공 비행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공사측이 조만간 자사주 매입 공시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이 회사 주식 담당자는 "이미 이달초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년초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해 개략적으로 밝혔다" 고 확인했다.

그는 또 "내부적으로 내년초부터 시작해 상장주식 1억9천만주의 최대 5%(9백50만주)까지 매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 시기나 매입 규모는 대주주인 정부.은행 등이 참여하는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라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 한국통신 300억 광고 제일기획 수주 가능성

○…제일기획이 한국통신과 3백억원 규모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는 설도 관심을 끌었다.

3백억원이면 계열사 광고를 제외하면 제일기획이 광고를 맡고 있는 회사중 최대 규모다.

그러나 확인 결과 대규모 광고계약 체결설이 아직은 '설익은' 이야기로 밝혀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국통신 광고 수주를 위해 최근 프리젠테이션을 한 것은 사실이고 수주 가능성도 높은 편이지만 아직 계약이 성사된 것은 아니다" 라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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