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선거구+정당명부제 접근…3일부터 3당3역 협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민회의.자민련.한나라당은 3일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3당 3역(役)회의' 를 열어 선거구제 협상에 본격 착수한다.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은 이미 비공식 협의를 통해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라는 큰 틀의 절충안을 마련,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일 중선거구제 고수를 당론으로 재확인해 협상 중 두 여당간의 진통이 예상된다.

당초 국민회의.자민련은 중선거구제.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내세운 반면, 한나라당은 현행(소선거구제.전국구제)제도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민회의측은 중선거구제를 포기하는 대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가미하는 타협안을 야당측에 타진했고, 한나라당도 소선거구제 유지를 전제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왔다.

다만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두고 ▶국민회의는 유권자가 후보.정당에 따로 투표하는 1인 2투표제와 권역별 실시▶한나라당은 1인 1투표제와 전국 단위 시행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최훈.김정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