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사상 처음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을 넘었다.
이에 따라 동일계를 지원하는 실업고(인문고 직업반 포함) 출신과 산업체 근무자들이 손쉽게 전문대에 진학할 수 있게 됐다.
또 전문대가 스스로 정한 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모집인원도 대폭 증가하는 등 학생 선발방식이 한층 다양해졌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1일 전국 1백59개 전문대의 2000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취합, 발표했다.
◇ 모집정원〓1백59곳이 지난해보다 1천3백여명 많은 33만7천여명(정원내 29만6천여명.정원외 4만1천여명)을 뽑는다.
정원내 모집인원 중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만4천여명 많은 15만4천여명(52.3%)으로 사상 처음 일반전형 모집인원(14만1천여명)을 초과했다.
1백38곳이 지난해보다 71%(1만2천여명) 많은 2만9천여명을 기능대회 입상자 등 독자기준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전문대가 교육과정을 연계 운영하는 실업고 학생을 특별전형하는 연계 교육과정 모집인원이 지
난해 7천여명에서 2만6천여명으로 부쩍 늘었다.
전문대는 전형일만 다르면 복수지원이 가능한데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3만여명 많은 89만여명으로 증가, 전문대 평균 실질경쟁률은 5.5대1로 지난해(5.3대1)보다 다소 높을 전망이다.
◇ 모집시기〓대부분 내년 1월 21~31일 원서접수하지만 미달될 경우 내년 3월말까지 충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4년제 대학보다 진학길이 넓다. 같은 전문대라도 일반.특별 등 전형유형에 따라 원서접수.면접일이 다른 곳이 많기 때문에 지원 전형별로 날짜를 잘 챙겨야 한다.
◇ 전형방법〓주간 특별전형에서 고대병설보건대 등 1백35곳, 야간 특별전형에서는 동양공업전문대 등 1백6곳, 주간 일반전형에서는 연암축산원예대.백제예술대 등 2곳, 야간 일반전형에서는 경북과학대 등 11곳이 각기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선발하는 등 전문대 입시에서는 학생부 비중이 상당히 크다. 이에 따라 학생부가 합격.불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반영비율(11.49%)이 지난해보다 0.32%포인트 높아졌다.
일반전형 학생부 활용방법으로는 숭의여대 등 1백27곳이 과목석차, 대구미래대 등 29곳이 학업성취도(수.우.미.양.가)를 택했다. 청강문화산업대 등 3곳은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간 일반전형에서는 고대병설보건대 등 1백49곳이 수능.학교생활기록부(수능 비율 30~80%)로 선발, 수능이 중요하다.
오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