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로우킥'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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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캡쳐사진

이번엔 중국판 ‘로우킥’이다. 국내에서 10대로 보이는 청소년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를 발로 걷어차 넘어뜨리는 동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한 여중생이 또래 친구를 폭행하고 있는 장면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사용자제작콘텐트(UCC)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동영상에는 한 여학생이 또 다른 여학생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발로 배를 걷어차는 장면이 나온다. 또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쓰러진 학생을 일으켜세워 ‘로우킥’을 연상케 하는 동작을 했다.

이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지난 주말 (상하이시) 훙커우구 후난성 분교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어떤 학생이 자신의 남자친구를 빼앗은 학생을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댓글을 올렸다.

폭행 장면을 지켜보던 친구들은 ‘로우킥’이 시도될 때마다 "하나 둘 셋.."카운트를 외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듯 했다. 중국 현지 언론과 네티즌은 이번 사건에 대해 “폭행한 학생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이들을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한국판 로우킥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폭력 행위가 분명하기 때문에 수사에 들어갔다”며 동영상 유포자를 역추적해 폭행을 행사한 청소년을 찾아낼 계획을 밝혔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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