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새 치료법 유착방지 젤 에드콘시술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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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고질적인 허리병인 디스크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잇따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 개발되어 최근 국내 의료계에 도입된 유착방지용 젤 '에드콘' 은 그 중 하나. 튀어나온 디스크를 잘라낸 뒤 에드콘을 뿌려주면 젤 형태의 보호막이 형성되어 수술상처가 깨끗하게 아문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윤도흠(尹道欽)교수는 "특히 신경과 수술부위가 서로 엉겨붙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며 "유착이 문제가 되는 디스크 재수술 환자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디스크 수술환자의 고민은 수술로 깨끗이 제거해도 10명 중 1~2명은 증상이 계속 된다는 것. 이는 대부분 신경과 수술상처가 엉겨붙기 때문이다.

시술이 간편하며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도 장점. 현재 신촌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한양대병원.강남성모병원.고려대병원 등 국내 종합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아직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이 50만원 안팎으로 비싼 것이 흠. 92년 도입된 인공디스크(케이지)도 효과적이다.

인공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한 뒤 생긴 공간을 대신 채워주는 일종의 완충장치. 티타늄 등 거부반응이 없는 재질로 만들어졌다.

디스크를 오래 앓아 척추뼈의 간격이 좁고 불안정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尹교수는 "디스크 환자 중 특히 다리보다 허리 통증이 심한 경우,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심한 경우에 케이지 삽입을 하면 좋다" 고 말했다.

케이지 인공디스크는 국내 주요종합병원에서 시술 중이며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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