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외고 입시

중앙일보

입력

2010학년도 외고 입시에서 각 외고들은 전형을 다양화하고 중복 및 자동지원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자신의 학업성취 유형에 맞춰 전형별 응시기회를 잘 따져 유리한 지원 경로를 모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신 높으면 교과성적+α 전형을
내신 성적이 우수한 경우 내신 반영률이 높은 순서로 전형을 고른다. 예를 들어 전체 내신 3%, 수학·과학 내신 5%, 올림피아드 장려상을 갖고 있는데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면, 내신 위주의 무시험 전형을 찾는데 초점을 둔다. 이 경우 지난해 합격선이 내신 3.2% 안팎이고 모집인원이 작년보다 30명이 늘어난 안양외고와 과천외고로 선택폭을 좁힐 수 있다.

이 중 안양외고가 더 유리하다. 1차 전형탈락 시, 과천외고는 일반전형에 편입돼 영어듣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안양외고에선 재능우수자전형에서 학업계획서를 평가받을 수 있다. 여기서 떨어져도 이어지는 적성검사단계전형에서 듣기평가와 구술면접을 치르면 되기 때문에 응시기회가 더 많다. 서울에서는 대일·명덕·서울·이화·한영외고가, 경기지역에선 과천·동두천·안양·용인외고가 내신100% 전형을 실시한다.

내신감점 최소화 영어시험 집중
반면 내신은 19%인데 iBT토플이 105점인 학생은 영어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아야 한다. 이 때 내신 감점 폭을 최소화하는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 올해 내신 반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영어우수자를 뽑는 학교를 과천·경기·안양·용인 외고로 좁힐 수 있다.

안양외고(글로벌리더전형)는 1차 제외대상이다. 선발인원이 가장 많지만 1단계에서 내신70%+학업계획서30%를 적용하기 때문에 불리하다. 2단계 영어에세이 비중은 30%로, 과천외고(외국어우수자전형 44%)보다는 작지만 경기(20%)·용인(27%)외고보다는 많다. 남궁훈 평촌이지어학원장은 “만일 안양외고 글로벌리더1단계 전형에서 탈락할 경우, 2차에선 글로벌리더 2단계보다 적성검사단계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교과로 입학사정관제전형 노려
탁월한 내신점수나 영어실력이 없다면 비교과 활동으로 전략을 짤 수도 있다. 토플점수·경시대회 수상·학생임원 및 동아리 활동 등을 반영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찾는다. 경기외고의 지역균형선발·미래인재, 용인외고 학교장추천, 안양외고 글로벌인재1단계·재능우수자 전형이 대표적이다. 영어실력이 부족한 입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고른다면 경기외고 지역균형선발을 고려할 수 있다. 영어듣기시험이 없기 때문이다. 또 여기서 탈락돼도 자동응시 기회를 주는 일반전형에서 재기를 노릴 수 있다.

<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


※자료제공= 김대희 DYB최선어학원 특목고입시전략팀장, 김미성 아발론 입시전략연구팀 수석연구원,남궁훈 평촌이지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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