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외환 등 환차손 보상하는 외화예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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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최근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환위험을 피해갈 수 있는 외화예금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학생 자녀에 대한 송금, 해외여행 등의 이유로 외화예금을 들려는 사람들로선 환율이 조금만 오르내려도 큰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 일반적으론 요즘같은 환율 하락기에는 외화예금이 환차손 문제 때문에 별로 바람직하지않은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실속을 챙길 방법이 있다.

일반 개인들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외화예금 상품으론 크게 보통예금과 정기예금 2가지가 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은 금리가 연 1.6%선. 7일미만부터 6개월까지 만기가 있는 정기예금은 연 6.9~7.5%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들 외화예금은 대부분 원화 예금에 비해 금리가 낮은 편이지만, 환율이 저점이라고 생각될 때 미리 달러를 사서 예금을 했다가 필요할때 꺼내쓴다면 나중에 환율이 오를 경우 금리차보다 더 큰 이득을 볼 수도 있다.

최근에는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여주는 상품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외환은행의 '환율안심외화정기예금' 〓만기일 환율이 가입시점보다 25원이상 떨어지는 경우 예치금액 1달러당 15원의 환차보상금을 지급하는 상품. 최소 가입금액은 5천달러로 만기는 1개월, 금리는 연 1.7%다. 금리가 일반 외화정기예금 보다 다소 낮지만 은행측은 만약 만기때 환율이 가입시점보다 25원이상 하락할 경우 미화 10만달러당 1백만원 이상 추가이익을 얻게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은행은 또 원화예금이지만 환율이 오를 경우 이자를 달러로, 반대의 경우엔 원화로 받을 수 있는 '예스 원.달러 예금' 도 판매중. 1백만원 이상 가입해야하며, 금리는 1년짜리가 연 7.6%, 6개월짜리는 7.2%.

▶시티은행의 '외화종합예금' 〓1천달러 이상의 원화를 달러.유로.엔 등 5개국 통화중 하나를 선택해 예치한뒤 환율변동에 따라 그때그때 유리한 통화를 택해서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또 일반 환전때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해외송금을 빨리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조흥은행 '미니-맥스 외화정기예금' 〓일정 금리외에 환율이 가입시점보다 크게 하락할 경우 최대 1.29%의 보너스 금리를 지급, 환차손을 보상해준다.

예컨대 환율이 달러당 1천1백90원일 때 6개월만기 외화예금을 들었는데 만기때 환율이 1천40원까지 떨어진다면 연 7.11%의 기본금리가 아닌 8.40%의 금리를 지급한다는 것. 최소 가입액은 2만달러로 만기는 3개월, 6개월. 개인보다는 법인고객을 겨냥한 상품이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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