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초점] 가스공사 공무가 3만3천원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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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22~23일 청약에 들어가는 한국가스공사의 주당 공모가격이 3만3천원으로 결정됐다.

이 가격은 당초 가스공사와 주간사가 제시한 희망가격인 2만7천원보다 6천원이나 높아진 것이다. 주간사인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은 17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20 대 1을 넘는 높을 경쟁률을 보였다" 며 "최대 주주인 정부측과 협의해 공모가격을 최종 확정했다" 고 밝혔다. 가스공사 청약 조건들을 살펴본다.

◇ 청약조건〓1인당 최고 청약한도는 2천주, 증거금률은 담배인삼공사 때(50%)보다 낮은 30%다. 한사람이 2천주를 청약하기위해서는 1천9백80만원(6천6백만원의 30%)이 필요하다.

청약단위는 주간사의 경우 ▶1백주 미만은 10주단위 ▶1백~5백주는 50주 단위 ▶5백주~1천주는 1백주 단위 ▶1천주~2천주는 2백주 단위다.

예를 들면 1천4백주는 가능하지만 1천5백주는 안되는 식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대체로 주간사의 기준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환불일은 다음달 3일. 따라서 환불금으로 다음달 초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3~6일)과 한솔PCS(6~7일)의 공모주 청약에도 참가할 수 있다.

◇ 증권사별 배정물량과 청약 자격〓가스공사의 일반 공모 주식수는 총 1천2백만주다. 이중 절반인 6백만주가 주간사인 대신.한화증권에 공동 배정돼 있다.

대신이나 한화 어느쪽에 접수하더라도 주간사 접수분은 합산해서 경쟁률을 산출한다. 나머지 증권사의 경우 현대.LG.삼성 등 대형증권사가 배정 물량이 많다.

주의할 점은 증권사에 따라서 청약자격에 제한을 두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주간 증권사인 대신.한화를 비롯한 현대.LG.동원 등 대부분의 증권사는 접수 당일날 계좌를 만들면서 청약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양.SK증권 등은 청약 전날인 20일(토요일)까지 계좌를 만드는 사람에게만 청약 자격을 준다.

더 까다로운 곳도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는 청약 1주일 전 기준(15일)으로 수익증권 잔고나 주식 거래실적이 3백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만 청약자격을 준다.

한빛.신흥증권도 거래실적에 따라 자격을 제한하는만큼 이런 증권사에는 자신이 청약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 경쟁률.주가 얼마나 될까〓가스공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3조6천5백85억원에 1천8백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증권전문가들은 대체로 가스공사의 주가가 최근 상장된 담배인삼공사보다는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의 경우 가스공사의 적정주가를 4만1천7백16원으로 분석했으며 동양증권은 3만8천1백40원으로 예상했다.

주간증권사 담당자들은 대체로 이번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50대 1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담배인삼공사 청약때와 비슷한 1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다면 경쟁률은 1백대 1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2천주를 청약한 개인들은 20~40주 정도를 받게된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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