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회장 보유주식 평가액 올들어 1조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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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현대.삼성 등 10대 그룹 회장들의 상장기업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주가상승과 유.무상증자 참여 등에 힘입어 연초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 회장들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은 올 1월 4일 1조6천1백77억원이었으나 지난 12일에는 2조6천4백72억원으로 올해 들어 1조2백95억원(63.6%)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유주식수는 3천3백64만주(24.1%)가 늘어난 1억7천3백8만주였다.

10대 그룹 회장들은 또 올들어 3천21억원어치의 유.무상증자에 참여했으며 신주 인수로 1천9백91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개인별로는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7천8백4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룹별로는 현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정몽구(鄭夢九).정몽헌(鄭夢憲)회장 등 3부자(父子)가 모두 1조9백89억원 상당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은 주력기업의 워크아웃 등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연초 2천2백82억원 상당이던 평가금액이 최근에는 9백3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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