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사건 대충 덮으면 제2참사 올것" 인천 15개高 학생대표 성명서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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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인천시 중구 인현동 호프집 화재 참사와 관련, 인천시내 15개 고교 학생 대표들은 14일 어른들의 무책임성 등을 질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학생은 성명서에서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술을 팔고 이를 방관해 친구 55명이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갔다" 며 "기성세대들이 이번 사건을 대충 덮어버리면 제2의 참사는 또다시 올 것" 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또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놀고 즐길 장소를 마련해 준다면 술 마시는 학생들은 없어지게 될 것" 이라며 "근본적인 대책 없이 상투적인 성금거두기 등 소극적 행위로 이같은 참사의 재발은 막을 수 없을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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