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제11대 총장 취임한 양형일교수 "사학명문 비전 제시할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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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새롭게 떠오르는 명문사학으로서 기틀을 다지기 위해 대학발전의 비전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11일 조선대 제11대 총장으로 취임한 양형일(梁亨一.48)교수는 "대학 장.단기 발전계획을 재점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 고 밝혔다. 종합대에서는 드문 40대 총장이다.

이 대학 기획처장.부총장 등을 역임한 그는 학교운영에 관한 원칙을 밝혔다.

-대학의 정체성 논란이 있는데.

"법인 이사진의 임기가 12월말로 끝납니다. 새 이사진의 정원을 9명에서 15~20명으로 늘리고, 지자체장.대기업가.동문과 교수들이 함께 참여토록 보강해야 합니다. 이런 과도기적 상황을 거친 후 민립.사립.국공립 등 3가지 대안의 장단점을 비교, 구성원들과 협의를 거쳐 대학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

-교육환경 개선은.

"대학 전체의 시설과 수목들이 조화를 이루는 '대학 공원' 개념을 구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종합 조경계획을 수립, 안정된 대학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특히 드넓은 종합운동장(1만5천여평)을 교육과 연구.산학협력.복지시설공간으로 최대한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도서관 근처에 있어 면학분위기를 해치는 '1.8극장' 의 이전을 추진하겠습니다."

-조직개편과 보직인사 원칙은.

"대학발전.화합을 위해 1주일 안에 보직교수 임명을 끝낼 계획입니다. 인사의 중요 기준은 미래 예측능력.신망.노장년층의 조화 등이 될 겁니다. 또 교수 평가도 연구중심의 업적평가제에서 연구.강의.취업.산학협력.발전기금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하는 다원적 업적평가제로 바꾸겠습니다."

-우수학생 유치도 시급하다고 보는데.

"대학설명회를 정기화해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지역사회와 연계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재정 확충 방안은.

"도서관.기숙사 등 시설을 확보하는데 민간자금의 유치 또는 교비와 민간자금이 합해지는 '제3섹터 방식' 을 도입할 방침입니다. 기금 모금 활성화를 위해 기부자의 명예를 높이는 방법을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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