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 전산실 직원 前국방장관 신용카드 복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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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11일 시내 유명 스포츠 센터 전산실에서 회원카드 발급 업무를 담당하면서 회원인 전 국방부장관과 국회의원 등의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한 뒤 현금을 빼내 쓴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朴모(30.서울 송파구 신천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朴씨는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C스포츠센터 전산실에서 전 국방부장관 李모(62)씨가 상품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건네자 회원용 카드발급기를 이용, 자기띠 정보를 알아내 자신의 신용카드에 재입력하는 수법으로 복제한 뒤 지하철역 인출기 등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아 1천5백여만원을 빼낸 혐의다.

朴씨는 또 지난 9월 같은 수법으로 한나라당 李모(61)의원의 신용카드를 위조해 15차례에 걸쳐 3백만원을 인출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6명의 카드를 복제, 1백50여차례에 걸쳐 3천4백여만원을 빼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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