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노약자용 무료 버스 내년 상반기 서울전역 운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장애인.노약자.임산부 등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이 서울 시내 전역을 무료로 오갈 수 있게 하는 셔틀버스가 내년 상반기 중 등장한다.

서울시는 장애인 등이 효과적으로 교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서울 전역을 포괄하는 '무료 셔틀버스 네트워크' 를 2001년말까지 단계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현재 노원.관악구 등 서울 5개 구청이 한대씩의 장애인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노선이 제한돼 불편했다.

시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눈 뒤 권역별로 버스를 운행한다. 다른 권역으로 이동하는 승객들은 환승정거장에서 갈아타면 된다.

시는 우선 노원.도봉.강북.성북.동대문.중랑.성동.광진구가 포함된 1권역은 내년 상반기중, 종로.용산.은평.서대문.마포.중구의 2권역은 내년 하반기에 각각 버스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내년말까지 시내 전역의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범실시되는 1권역의 경우 기존 3대 이외에 6대의 버스를 추가 투입해 장애인 밀집지역.주요 관공서.편의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운행한다. 휠체어 승하차를 돕는 자동 리프트가 갖춰진 특수제작 25인승 버스가 투입된다.

서울시 임충남(林忠男)장애인 복지과장은 "교통 수요.설문 조사를 통해 노선.운행회수 등의 세부적인 계획이 올해말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운행이 개시될 것" 이라며 "장애인 단체 등도 사업에 참여시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