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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전문 MD가 말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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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레트로 스타일과 함께 매니시한 바이커룩 등 두 가지 스타일의 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슈즈와 핸드백 역시 상반된 두 가지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다. 트렌드를 꿰뚫고 있는 패션 전문가 백화점 MD들과 함께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의 구두 핸드백 전문관을 돌며 올 가을·겨울의 유행 아이템을 골라봤다. 패션 스타일별 소품 코디네이션 노하우도 함께 소개한다.

신세계백화점 핸드백 MD 장선희씨

"색·모양 달라지는 투웨이 백 선택하면 활용도 높아 경제적"

요즘 유행하고 있는 클래식한 스타일의 40년대 레이디라이크 룩에는 리본이나 셔링 장식이 있는 작은 숄더 백이나 토트백이 적당하다. 퍼플·코발트 블루 등 비비드한 컬러는 레트로 스타일에 포인트를 준다.

가죽 재킷으로 대표되는 바이커룩은 매니시한 룩을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터프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소품을 매치하는 것이 좋은데 지퍼나 프린지 장식(수술 같은 하늘하늘한 장식) 등의 장식물이 부착돼 있는 빅백이 잘 어울린다.

가을이면 빼 놓을 수 없는 트렌치 코트를 입을 때는 선명한 원색 계열의 백을 선택해 포인트를 주는 게 좋다. 복잡한 프린트나 장식은 피하고 소재의 특징을 잘 살린 숄더백이 적당하다.

올해 가장 두드러지는 핸드백 시장의 특징은 불황 여파로 두 가지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한 ‘투웨이 백’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피와 외피를 달리해 뒤집어서 두 가지 컬러로 사용이 가능한 백도 눈길을 끈다.모양 자체가 변하는 제품도 있다. 옆선에 지퍼가 달려 평소엔 지퍼를 닫아 브리프 케이스처럼 사용하다가도 지퍼를 열면 캐주얼한 호보백처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접는 방식의 토트백 겸용 클러치나 체인이 달린 클러치 역시 정장과 캐주얼 의상 모두에 매치가 가능한 올 가을 필수 아이템이다.

신세계백화점 슈즈 MD 전현탁씨

"다양한 디자인의 앵클 부티와 무릎 덮는 부츠 인기"

어깨를 강조한 파워풀한 느낌의 레트로룩이 인기를 끌면서 남성의 정장 슈즈 같은 레이스 업(끈으로 마무리된) 디테일의 단화나 메탈 장식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하이힐 등이 쇼윈도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돌청이라 불리는 스톤워싱 데님이나 스키니 팬츠, 배기 팬츠가 유행하면서 바짓단과 슈즈 사이에 빈틈이 없어 다리 길이가 길어 보이는 앵클 부티가 주목받고 있다. 앵클 부티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스타일의 부츠로, 모노톤의 베이직한 디자인에서부터 퍼 장식이나 버클 장식으로 개성을 강조한 디자인까지 있으며 꼭 하나 마련해야 하는 필수품이다.

매년 가을·겨울 유행하는 빈티지룩을 위해서는 편안한 느낌의 통부츠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하늘거리는 빈티지 원피스에 가죽 재킷을 매치한 후 내추럴한 통굽 부츠를 신으면 편안하면서도 시크한 룩이 연출된다.

바이커룩 역시 내추럴 통굽 부츠를 빼놓을 수 없다.

부츠 트렌드로는 스타일보다 길이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키니진의 유행과 함께 부츠 역시 섹시한 느낌을 주는 타이트롱 사이즈가 유행할 전망. 무릎을 덮는 길이의 싸이 하이 부츠(Thigh high boots)는 섹시한 다리 라인을 연출해준다. 특별한 날을 위해 하나쯤 마련해두는 것도 좋을 듯.

<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

< 사진= 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

슈즈 ①브라운 부츠는 빅마떼. ②내추럴한 느낌의 블랙 통굽 부츠는 옥스. ③벨트 장식의 카멜컬러 부티는 케이떼. ④그레이와 카키 앵클 부츠는 파코길. ⑤목 부분에 양털이 덧대어진 앵클 부츠는 마나스. ⑥스웨이드와 뱀피가 믹스된 투톤 슈즈는 파비오 루스쿠니 제품. ⑦매니시한 단화는 케이떼.

①소가죽을 크로커다일 소재처럼 응용한 빅 숄더백은 훌라. ③강렬한 레드 컬러 숄더백은 란셀. ③,④퍼플 컬러체인 숄더백과 클러치는 니나리찌. ⑤블랙 컬러 토트백 겸용 클러치백은 마틴시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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